대한민국 대표축제 가운데 하나인 충남 보령 머드축제의 개최시기를 장마철이 아닌 때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선일보 스크랩)
|
서해 한복판이 육지에서 버린 오물로 심하게 앓고 있다.
정부가 지정한 해양 쓰레기 투기지역중 하나인 이 일대는 1백km에 달하는 광범위한 해수면이 마치 호수에 고인 물처럼 썩어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인하대 해양학과 최중기(최중기) 교수팀이 96년 7월부터 최근까지 네차례에 걸쳐 현장조사를 벌이고 인공위성을 통해 바다의 부영양화(부영양화) 상태를 특수사진으로 찍어 판독한 결과 밝혀졌다. < 그림 >
육지에 인접한 연안보다 당연히 깨끗해야 할 서해 외역이 이처럼 썩어가고 있는 것은 정부가 10년전부터 이 일대를 「해양 쓰레기 투기지역」으로 지정, 음식물찌꺼기와 분뇨 등 오물을 버려왔기 때문이다. 조사결과 해수면 오염에 따른 적조띠가 남북으로 길게는 1백여km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이 일대에서 구리 카드뮴 등 중금속 성분이 상당량 검출돼 해양투기에서 엄격히 규제되고 있는 산업 쓰레기를 분뇨 등에 섞어 버리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구리의 경우 0.5ppb로 나타나 오염이 심각한 금강 하류의 평균 농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서해외역 평균치의 10배에 달했다. 카드뮴도 서해외역의 평균치보다 10배 이상 높은 0.1ppb로 나타났다. 바다 밑은 남북으로 길게는 1백90km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투기된 오물이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조사에 참여했던 인하대 해양학과 박용철(박용철) 교수는 『먹이사슬의 기초가 되는 동물성 플랑크톤의 양도 급격히 줄었으며, 96년 7월 8종이 발견됐던 물고기가 98년 2월엔 3종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88년부터 정부(당시 환경청)가 운영해오고 있는 해양 오물투기 지역은 군산 서쪽 2백km지점인 「서해 병」(면적 3천80㎢)을 비롯, 포항 동쪽 1백25km지점인 「동해 병」(면적 3천6백88㎢), 부산 동쪽 90km 지점인 「동해 정」(면적 1천1백80㎢) 등 세 곳이다. 그러나 서해지역은 해류 이동이 빠르고 원활한 동해와는 달리 완만한 반폐쇄성 해역이어서 당초 정부의 판단과는 달리 오물이 떠내려 가지않고 고인채 수면을 오염시키고 있다. 게다가 육상처리할 경우 t당 7만∼8만원이 드는데 비해 해양투기는 t당 2만5천원으로 처리비용이 3분의 1 정도로 싸다는 이유 때문에 매년 쓰레기 투기량을 늘려와 서해에만 작년의 경우 2백만t 가량의 쓰레기가 해양오물 운반업체를 통해 버려졌다.
박용철 교수는 『쓰레기 투기가 방치될 경우 환경및 수산자원에 미치는 폐해는 물론, 오염원을 두고 국제적인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스크랩)
'감동받은 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오염 개선 100년 넘게 걸려 (0) | 2009.09.03 |
---|---|
서해는 죽음의 바다. (0) | 2009.08.21 |
머드사료 (0) | 2009.07.22 |
장마철 축제 32억. (0) | 2009.07.15 |
러시아 작품 (0) | 2009.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