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가 갯벌에서 나온 머드(mud·진흙)로 먹을거리를 개발했다. 분말 진흙을 닭 사료에 섞어 먹여 머드치킨을 만든 것이다. "머드에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등 유익한 영양성분이 많아 닭이 잘 크고 육질도 부드러운 고품질 닭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보령시는 밝혔다.
보령시는 머드치킨을 위해 최근 진흙 원료를 연간 30t(㎏당 4500원)씩 사료 전문업체인 ㈜천하제일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 머드가 함유된 배합사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사료를 닭고기 생산업체인 ㈜육성이 직영하는 충남 도내 43개 양계농가에 공급, 연간 100만마리의 머드치킨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각 농가에서 생산한 머드치킨에 '만세보령'이란 공동브랜드를 붙여 치킨업체와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납품할 계획. 보령시는 지난 17일 일단 머드 1t을 공급해 사료를 만들었다. 농가들이 이 사료를 닭에게 먹이고 있어 4월 중순 머드치킨 19만마리가 첫 출하될 예정이다. 남상철 보령시 머드사업담당은 "머드치킨이 웰빙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스크랩)